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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북 리뷰]게임 디자인 원론

규칙·플레이·문화 등 3요소로 게임을 분석  
 

좋은 게임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왜 어떤 게임은 수년간 건재한 인기를 과시하는 반면, 똑같이 공들여 만든 다른 게임이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디자인원론1'(원제 Rules of Play : Game Design Fundamentals)은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의문을 풀어주는 책이다.

저자들은 게임 디자인을 ▲규칙(rule, 이론적, 수학적 게임의 구조에 중점을 둔 정형적 틀)과 ▲플레이(play, 게임 플레이어들과 다른 사람들의 참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경험적이고 사회적이며 표현적인 틀), 그리고 ▲문화(culture, 게임이 디자인되고 플레이되는 범위 내에서 보다 광범위한 맥락)로 나눠 설명한다.

이를 통해 게임을 이해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핵심 개념을 자세하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게임 설계의 밑바탕이 되는 게임의 재미를 분석하고, 재미를 주는 요소들을 어떻게 게임 내에 녹여낼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게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개념잡기에서 게임 개발과 게임에 관한 이슈로 연결되는 구성은 게임에 문외한인 사람도 게임 전문가로 만들어 줄 만큼 탄탄하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참고할 만한 관련 문헌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게임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물론 게임 관련학과 학생들에게도 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 게임을 학문으로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세계게임개발자협회(International Game Developers Association, IGDA)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선정했으며, MIT, 뉴욕대학, 텍사스 오스틴 대학 등의 게임 디자인 관련 학과들이 교재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들도 서문에서 밝혔듯, 이 책은 게임 디자인을 정의하고 있지도 않으며, 좋은 게임 디자인의 정답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게임 디자인의 특징적인 요소를 놀랍게도 쉬운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게임을 보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인 케이티 샐런과 에릭 짐머만은 MIT공대와 오스틴 텍사스대학, 파슨스 디자인 스쿨 뉴욕대학,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학교 등에서 강의를 맡은 유명 게임 디자이너다.

또 역자인 윤형섭씨는 'MMORPG의 재미평가 모델에 대한 연구'로 국내 최초 게임학 박사를 받은 게임 전문가이며, 권용만씨 역시 지난 10년간 게임업체, 게임 관련 연구원 등을 두루 거친 게임학 박사다.

게임디자인원론은 게임의 핵심개념을 다룬 첫번째 책을 포함해 총 네 권의 시리즈로 발간된다. 게임문화연구회가 감수를 맡아 내용의 신뢰를 더했다. 가격은 1만5천원.

(케이티 샐런-에릭 짐머맨 지음/ 윤형섭·권용만 옮김, 지코사이언스 1만5천원)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2010년 08월 31일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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