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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⑩ Designer와 Client 디자인은 순수미술과 달라 늘 목적이 있고 사용자가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그 과정상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며 디자인의 본질적 의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클라이언트는 계약 관례로 보면 '갑'에 해당하고 디자이너는 '을'로 간주한다. 이 기존의 틀을 깨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의 갑과 을의 관계는 마치 고용주와 고용인으로 해석되어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이 디자인 컨셉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돈을 지불하는 갑, 그 돈을 받는 을, 돈을 지불하는 갑은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늘 우위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고, 을은 그 돈을 받는다는 이유로 약간의 고삐를 잡힌다. 단순한 생산자와 공급자 사이에서라면 있을 수 있는 일.. 더보기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⑧ 이제 정신과 인테리어도 달라져야 한다 정신과는 다른 진료과보다 섬세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실내의 작은 미적인 요소에도 환자가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많은 정신과 인테리어는 타 진료과목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외국영화의 정신과 진료 장면을 보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고급스럽고 편안하면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진료하는 모습 또한 집 거실에 편안하게 앉아 손님과 주인이 대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음을 치료하러 가는 곳이 정신과라면 환자가 마음을 열고 의사를 편하게 생각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음 속 깊이 얽혀 있는 무언가를 끌어내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스트레스와 환경의 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정신도 피폐해지는 경향이 심해지는 요즘, 정신과 진료를 .. 더보기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⑤ 매출과 연결되는 병원 인테리어 이렇게 하면 성공 한다 오랫동안 안전지대로 통하던 의료계마저 경기 불황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특히 개원을 준비 중이거나 이전 등을 생각하는 의사들은 비용, 위치 선정, 마케팅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인테리어도 큰 고민인데 예전에는 제약회사에서 주는 의자를 놓고 벽은 하얗게 칠하고 바닥은 '도끼다시'(바닥을 연마해 광을 내는 작업)만 해도 됐으나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인테리어는 수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얼마 전 성형외과는 리모델링 후 의료비를 더 올렸음에도 별다른 말이 없고 불평하는 환자도 줄었으며 원장에 대한 신뢰도 커졌다고 했다. 인테리어가 가져다 준 결코 작지 않은 '힘'이다. 이런 경우 의사는 의료에만 신경쓰면 되니 당연히 의료의 질.. 더보기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④ 놓치면 안 될 병원 디자인 베이직 인테리어 설계를 한번 잘못해 놓으면 경제적, 정신적 손실이 크고 인테리어가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의료 환경의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환자가 다시 가고 싶은 병원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 공간 계획은 진료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대기 공간, 행정 공간, 진료부문, 접수실 과 같은 진료 지원 부문 등이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간, 우선 고려할 공간 순서를 정하고 필요한 의료 장비와 수납 가구를 체크하여야 한다. 직원들의 작업 반경을 줄이고 환자를 향한 시야를 넓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환자의 동선인 접수- 대기-진료-처치-검사가 일목요연하게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와 직원 동선의 교차가 적을수록 .. 더보기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③ 좋은 병원 인테리어 업체와 만나기 이제 더위가 지나가면 병원의 안팎을 단장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병원들이 많을 것이다. 인테리어는 한번 손대고 나면 다시 손보기 어렵고 인테리어가 환자에게 주는 영향이 병원의 수익과 적지 않은 관계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하여야 한다. 업체 선정을 잘 하는 것이 공사의 성공 지름길이다. 이에 몇 가지 업체선정 요령을 적어본다. 첫째, 병원 시공을 많이 해본 업체가 유리하다. 모든 인테리어의 노하우는 실전을 통해서 얻어진다. 의료장비, 위치, 성격, 환자­ 관리자동선, 편리성, 기능성 등 디자인 고려 요소들이 매우 많으므로 동종의 경험이 많은 업체가 유리하다. 둘째, 병원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디자인적인 획일화를 체크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 개원의들은 대개 .. 더보기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②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공간 디자인 요즘 병원 디자인은 로마가 망하기 전 로마 건축 양식을 떠올리게 하곤 한다.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고 공간 본질을 화려한 장식으로 포장하고 필요이상의 디자인 요소로 가득 채우고 있다. 병원은 병원다워야 한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이라야 한다. 거기에 디자이너가 굿 디자이너라면 더 할 요소가 없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는 요소를 제공하여 투자 이상의 가치를 제공 하여야 한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은 탄생 과정부터 다르다. 디자인은 목적이 있고 인간 생활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해줘야 한다. 공간 디자인 표현은 과유불급이다. 지나치면 더 좋을 게 없다. 지나친 투자는 병원 운영의 비용과 경비를 과중하게 하여 환자의 부담으로 가거나, 병원 자체의 운영에 악재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