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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룩

커플룩의 반란, 커플임을 부정하다? 쌍둥이 패션 대신 스타일 통일하고 커플 속옷으로 은밀한 공유 강은영 기자 kiss@hk.co.kr "나 잡아봐라~ 잡으면 용~치~"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온 한 신혼부부가 해변을 뛰어다니며 할 법한 대화다. 그럼 두 사람의 의상을 생각해 보자. 분명 커플룩을 차려입고서 '우린 부부랍니다'라는 무언의 인증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신혼여행지에서의 '같은 옷 입기'는 주변에서 어느 정도 무마해주는 게 통상적인 분위기다. 두 사람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커플룩만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게임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혼여행을 다녀와 찍은 사진을 볼라치면, 대부분은 "아이고, 유치해~"라는 말을 한다. 우리는 왜 유치함을 알면서도 굳이 커플룩을 고집했을까? 거리에서 자기하고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만.. 더보기
똑같은 커플룩? 80년대 얘기 ■ 개성 살리는 커플ㆍ패밀리룩 연출법 패밀리룩, 커플룩이라고 무조건 똑같이 입으면 ‘센스없는’ 사람이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똑같은 디자인과 색깔의 티셔츠를 입는 커플룩은 1980년대 스타일이다. 2000년대식 커플룩은 고소영과 장동건의 신혼여행 공항 패션에서 드러나듯 슈즈나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소품을 맞추는 것이다. 드러내놓고 같은 가족임을 내세우기보단 ‘은근한’ 소속감이 에지있다. LG패션 헤지스 액세서리 전연진 디자인 실장은 “똑같은 컬러, 똑같은 디자인의 커플룩은 몹시 지루하다”면서 “얼핏 보기에 전혀 다른 룩을 연출한 것 같아 보여도 가방, 모자 등의 패션 액세서리 코드를 통일해 포인트로 활용하면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커플임을 은근히 암시할 수 있어 더욱 멋스럽다”고 말했다.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