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디다 회퍼 썸네일형 리스트형 [칸디다 회퍼展] 공간에 울리는 시간의 흔적 칸디다 회퍼 사진전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25일까지 벗겨진 회벽에 군데군데 덧칠한 자국이 남아있는 텅 빈 미술관. 오래된 건물의 내부를 촬영한 사진에서 인간은 찾을 수 없다. 그 안에 과거와 현재, 화려함과 적막함이 뒤섞여 묘한 울림을 남긴다. 공간의 세부까지 명료하게 포착한 칸디다 회퍼의 사진은 관객에게 현장에 있는 듯한 기이한 느낌을 선사한다. 노이에 미술관 연작에서는 건물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좀 더 강조된다. 19세기 중반 프러시안 건축 양식으로 건립된 미술관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돼 60여 년 동안 폐허 상태로 있었으나 복원을 거쳐 2009년 재개관했다. 건물의 고유한 양식, 전쟁이 남긴 상흔, 동서독 체제 시절 보수한 흔적이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물과 어우러진 사진들. 시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