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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칼럼]자동차디자인에도 역사가 있다 굴러만 가면 되던 자동차 초창기만 해도 디자인은 설계의 개념에 가까웠다. 하지만 인간의 오감(五感) 중 모양과 색상 등을 구분해 내는 시각의 욕구는 끊임없이 발전했고, 디자인은 설계 뿐 아니라 형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나아가 지금은 디자인 과학(Design science)이라는 범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컨버터블이다. 초창기 자동차는 무엇보다 운행이 중요했던 탓에 지붕은 불필요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한 여름 뙤약볕과 겨울의 차가운 바람, 그리고 눈비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붕이 덮이면서 자동차 디자인도 세단과 해치백, 컨버터블 등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1947년 사브92 프로토타입. 유선형 디자인을 잘 보여준다. ..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이주일의 小史] <14> 비키니 탄생 비키니 섬의 미 원폭실험, 영화에서 비키니를 입은 브리지트 바르도, 1946년 최초의 비키니 모델 미셸린 베르나르디니.(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여름을 대표하는 패션 중 가장 파격적인 히트 상품이 바로 비키니 수영복일 것이다. 바닷가나 휴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키니는 1946년 7월 5일 프랑스 파리 모리토르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복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푸조 자동차에서 근무하던 루이 레아르가 자신이 디자인한 수영복을 출품했으나 어느 모델도 입으려 하지 않았다. 배꼽과 허벅지를 노출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전문 모델을 대신해 무대에 선 스트립 댄서 미셸린 베르나르디니는 관객들의 충격 속에 사진 작가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속옷을 연상시.. 더보기
핫팬츠보다 섹시한… '진(jeans) 변천사' 청바지가 탄생한지 140여년이 지났다. 1870년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청바지의 인기는 여전하다. 광부들의 작업복으로 입었던 청바지가 현재 일반인들의 평상복이 되기까지 청바지의 변천사를 알아보았다. 청바지 변천사 브랜드 이야기 체형별 코디법 ▶ 뉴스파노라마 | 청바지 진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더보기
물건 박물관 Museum der Dinge 물건 박물관 2007년 여름 베를린에 박물관 하나가 문을 열었다. 물건 박물관(Museum der Dinge)은 방대한 그러나 좀처럼 전시되지 않는 물건들의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독일공작연맹(Deutscher Werkbund)의 역사적 기록물로부터 시작하여, 컬렉션은 평범한 물건들로 확장된다. 기명의 디자인과 무명의 디자인, 악취미의 물건과 순수한 기능적 물건이 서로 나란히 놓여 제시된다. 이처럼 물건 박물관은 사소한 물건들로 20세기 물건의 역사, 오늘날의 제품 문화와 같은 큰 그림을 그려내려 한다. 박물관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소장품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는 바, ‘이달의 물건’과 같은 메뉴에서는 매달 하나씩의 물건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달 돌연사한 북극곰 크.. 더보기
합판과 현대 디자인 Plywood: Material, Process, Form exhibition at MoMA 합판과 현대 디자인 소리 야나기(Sori Yanagi), ‘나비 스툴(Butterfly Stools)’, 1956, 생산: 텐도(Tendo Co., Ltd.), 일본 현대 디자인의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인 합판의 활약을 조명한다. 뉴욕 MoMA에서 전시회 ‘합판: 소재, 프로세스, 형태(Plywood: Material, Process, Form)’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시기에 초점을 맞추어, 당대 합판의 형식적, 미학적 가능성에 주목했던 디자인 사례들을 선보인다. 합판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중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48년 지가 비유하였던 “나무와 접착제의 레이어 케이크”.. 더보기
비디오 게임은 어떻게 대중적 성공을 이끌어냈나? 컴퓨터 게임의 시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논쟁을 낳고 있다. 최초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역사학적인 관점에서는 1958년에 만들어진 테니스 포 투(Tennis For Two)가 최초의 컴퓨터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1958년도만 해도 사람들은 컴퓨터를 앞서가는 최첨단의 이미지로 생각하기 보다는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개발된 괴물 같은 존재로 보았다. 그래서 일반사람들은 컴퓨터가 프랑켄슈타인처럼 인류의 파괴와 종말을 불러오는 기계라는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국립 브룩헤이븐 연구소(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 미국 원자핵 물리학 연구소)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을 하고 있었던 윌리엄 히긴보텀(William Higinbotham)은 선구적인 컴퓨터 학자중의.. 더보기
유선형 디자인의 세계 American Streamlined Design: The World of Tomorrow exhibition at Philbrook Museum of Arts 유선형 디자인의 세계 다음 달 미국 필브룩 미술관(Philbrook Museum of Art)에서 전시회 ‘미국의 유선형 디자인: 내일의 세계(American Streamlined Design: The World of Tomorrow)’가 개막한다. 전시는 1930년대에서 40년대 사이 출현했던 특정한 디자인 스타일, 즉 유선형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다. “내일의 세계”라는 전시 부제는 실제로 1939년 뉴욕박람회가 내건 테마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곡선이 빚어내는 명확한 실루엣. 유선형 디자인은 속도와 진보를 암시하며, 대공황기를 지나 전후 시대에.. 더보기
럭셔리 브랜드 이야기 [5] 버버리 수류탄·쌍안경 휴대 쉽게 만든 코트, 1차대전 터진 뒤 대박났죠 영화 ‘애수’를 기억하시나요. 남자 주인공인 로버트 테일러는 워털루 다리 위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고 과거를 회상합니다. 영화 ‘카사블랑카’는 어떻고요.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는 트렌치 코트의 깃을 세운 채 우수 어린 연기를 보여주죠. 두 장면이 어찌나 인상적이던지 ‘분위기 있는 남자’ 하면 어김없이 트렌치 코트가 등장하곤 했습니다. 한데 이 ‘트렌치 코트’를 ‘버버리’로 부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워낙 유일무이한 디자인이다 보니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아이템을 대표하게 된 거죠. 옷만큼이나 친숙한 이름, 버버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도은 기자 포목점 운영 버버리, 방수 옷감 ‘개버딘’ 개발 “영국이 낳은 것은 의회 민주주의와 스카치 위스키, .. 더보기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40> 티셔츠의 세계 말론 블란도가 근육질 과시한 티셔츠 … 70년대엔 시위·이념의 아이콘 티셔츠처럼 한 가지만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도 드물다. 의류 가운데 팔방미인인 셈이다. 가격대도 몇 천원대의 저가형부터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2000년대 초반 캐주얼 브랜드의 전체 매출 중 티셔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3~14%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엔 평균 40%대까지 늘어났다. 여름 한철만 판매되던 것도 사계절 연중 인기 상품으로 바뀌었다. 정장 대신 입을 수 있는 것까지 나오는 등 형태도 다양해졌다.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티셔츠의 세계를 살펴본다. 최지영 기자 티셔츠의 역사 말론 블란도티셔츠의 유래는 189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왕이 군함을.. 더보기
'50년 비디오 게임의 역사, 압축 소개합니다' 동영상 화제 게임 공부를 하는 독일 학생들이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4분에 압축한 동영상을 제작 공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카메라는 게임하는 사람의 시선과 일치하고 고정되어 있다. 게이머의 친구들이 모니터와 게임기를 바쁘게 교체하면 게이머는 게임 역사에 기록될 유명 게임들을차례로 즐긴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비디오 게임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958년작 테니스 게임(사진 맨위), 1980년 팩맨, 1986년 동키 콩, 1991년 스트리트 파이터 2, 1996년 슈퍼 마리오 64, 1997년 파이널 판타지 7, 2006년 위 스포츠 골프, 2008년 엑스박스 록 밴드. 5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하며 현대인들에게 즐거운 유희거리를 제공한 게임들이다. 박정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1-01-20 08:5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