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예술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호진의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서] <18> 쓰레기 예술 전통 예술작품의 미적 가치에 반기… 무의미 속에서 의미 찾기 “아니 작가라는 작자가 미술관에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갖다 부어 놓질 않았겠어! 아니 쓰레기 같은 작품이 아니고 진짜 쓰레기 말이야.” ◀‘압축된 자전거’(1970년 작, 세자르). 토스카나 피에트라산타에 있는 조각 작업장에서 들어선 노르웨이 조각가 크누트 스텐(87)은 그에게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흥분된 목소리로 하소연하듯이 외쳤다. 때는 1980년대 중반. 스텐은 10여 년째 그곳에서 청동과 대리석으로 조각작업을 해오고 있었다. 잠시 런던을 방문했던 그는 현대미술의 동향을 읽기 위해 예술계에서 그 명성과 권위를 자랑하는 테이트 갤러리에 들렀고, 쓰레기 더미가 작품으로 둔갑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스텐은 쓰레기를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