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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

무게 팍팍 잡던 공공미술… 더 가벼워졌다, 더 재미있어졌다 사옥 등에 설치하는 예술작품, 예술성·엄숙함 보다 이젠 시민과 소통을 더 중시 기업 이미지 바꾸는 마케팅 요소로도 적극 활용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한 미술가 이용백(45)은 지난해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로부터 청계천 인근 시그니쳐 타워에 설치할 공공미술 작품을 의뢰받았다. 이용백은 "처음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패러디한 개념적인 작품을 설치하려 했다. 그런데 의뢰자가 '어렵다. 대중적인 걸로 해 달라'고 해서 결국 흰색 브론즈로 물을 내뿜는 길이 16m의 고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용백의 '알비노 고래'는 지난달 말 설치돼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 설치돼 시험 가동 중인 이용백의‘알비노 고래’. 작가는“처음엔 개념적인 작업을 .. 더보기
광진구 대형건축물 미술장식품 디자인심의 절차 마련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대형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미술장식품에 대한 설치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내달부터 ‘구 디자인 심의 절차’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는 대형건축물의 미술장식품 설치시 건축주로부터 미술장식품 심의 신청이 접수되면, 자치구에서는 별도 검토 절차 없이 서울시에 심의를 상정해 심의 결과에 따라 설치된다. 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 디자인 심의 절차를 추가하게 된 것이다. 즉 서울시 심의 상정 전 자치구 심의 제도를 통해 재심 사유를 사전에 보완하고, 미술 장식품의 공공기여를 증대하겠다는 것.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 규정에 의하면 연면적 1만㎡이상인 대형건축물은 건축비의 100분의 1 범위 내에서 회화 및 조각 등 조형예술물이나 벽화 및 분수대 등 환경조형물과 같은 미술장.. 더보기
[주목 이사람] 공공미술분야 ‘독보적 존재’ 여류작가 안 종 연씨 “내가 만든 조형물은 그 장소를 위한 기도다.” 회화와 조각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해온 여류작가 안종연(58)의 작업 철학이다. 그는 순수미술은 물론 공공미술까지 전공한 흔치 않은 작가다. 국내 공공미술 분야에선 단연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그의 작품이 새로 단장한 교보문고 천장을 장식하고, 영월 생태정보단지 입구에 들어서면서 그가 누군가 묻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는 작품 설치 후 으레 한 달 가까이 산고를 치르듯 몸살에 시달린다. 그만큼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다. 푸닥거리를 끝낸 무당의 모습이 아마 그럴 것이다. 영월 작업 후 몸져 누운 그를 양평작업실에서 어렵게 만났다. ◇장소성을 가장 중시하는 공공미술로 주목받고 있는 안종연 작가. 그는 자신의 조형물을 특정 장소의 .. 더보기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만나다 `황색의 문’전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 김기라 작 `Great Deeds!! Great Dead’ 세계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11월7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현대미술의 현 주소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은 광주비엔날레를 기념, 동아시아현대미술전인 ‘황색의 문’전을 10월31일까지 연다. 전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광주시립미술관·(사)대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광주비엔날레·한국큐레이터협회·아시아미술문화학회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김기라(설치)·이이남(영상)·정운학(설치)·정정주(설치) 작가를 비롯해 일본의 촉망받는 젊은 작가인 카네우지 테페이(설치)·코이즈미 메이로(영상) 작가, 중국의 종비아오(회화.. 더보기
전투기가 예술 작품으로 변신 영국 예술가 피오나 배너가 실제 전투기를 활용한 설치 미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런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의 2010 듀빈 기획전으로 선정된 가 바로 그것. 이번 전시에 사용된 해군용 전투기 씨 해리어와 재규어는 걸프전, 보스니아 내전 등 실제 전쟁에 투입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방부로부터 직접 인도받은 이 폐군용 전투기들은 소더비 경매사의 후원을 받아 구매한 것이라고. 테이트 브리튼의 듀빈 갤러리 남관과 북관에 각각 전시되어 있는 해리어와 재규어는 꼬리가 천정을 향하도록 수직으로 매달려 있거나 배부분이 드러나도록 완전히 뒤집혀 있는 등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전시 형태 뿐 아니라 기체 전면에 페인트를 덧칠하거나 광을 내 극적인 효과를 더하기도 하였다고. 기존 작품에서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