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유럽 디자인

실용적이며 자연에 겸허한 북유럽 디자인 안애경 씨, 책 '북유럽 디자인' 세계를 매혹시킨 북유럽 디자인 정신 소개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 디자인은 북유럽 사람들의 삶을 반영한다. 긴 겨울을 실내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햇볕과 야외 풍경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디자인이 발달했다.(C) Artek 저렴하면서도 센스 있는 조립식 가구 이케아(IKEA), 트렌디하지만 어딘지 무심한 느낌의 패션 브랜드 H&M, 지난 겨울 전 세계 거리를 휩쓴 눈꽃송이 패턴, 깨진 달걀 모양으로 몸을 편안히 감싸는 아르네 야콥스 디자이너의 에그 의자... 북유럽 디자인이 전세계를 매혹하고 있다. 단지 독특한 외양 때문만은 아니다. 간결하고 솔직한 디자인 철학이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핀란드에서 디자이너이자 큐레.. 더보기
나를 사로잡은 최고의 디자인들 가위에 사로잡히다 1977년이었나, 미국에서 사는 친척이 우리 집에 이 녀석을 선물했다. 예전에는 가위는 선물로 하지 않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런데 왜 가위를? 써보고서 그 이유를 알았다. 아주 잘 들어서? 아니다. 너무 편해서였다. 정말 ‘더럽게’ 편했다. 손가락 모양에 딱 맞아떨어지는 손잡이는 기존 우리나라 가위들에선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사용감을 줬다. 세상에 이렇게 편한 가위가 있다니, 놀랄 정도였다. 오렌지색은 또 얼마나 귀여운가. 당시만 해도 ‘외제’에 대한 환상이 대단했던 시절이다. 국산 일사용품의 수준이 높지 않았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미국사는 친척이 줬으니 당연히 저 가위는 미국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은 가위도 끝내주는구나.’ 어린 나이였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보기
[신간안내]'북유럽 디자인, 얼음판이 공공디자인?' “빈부·계급 떠나 인간 중시하는 디자인” ‘북유럽 디자인’ 책 펴낸 안애경씨 “북유럽 사람들은 디자인을 일상과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활의 일부일 뿐이죠. 이를테면 노동자들이 편하게 입고 일할 수 있는 작업복이나, 농부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농기계를 만드는 것이 바로 디자인 개념입니다.” 17년째 핀란드에서 살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북유럽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디자이너 겸 독립 큐레이터 안애경(사진)씨는 “핀란드 디자인의 본질은 자연 그대로를 담는 것, 그리고 인간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009년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펴내 국내에 핀란드의 친자연적인 디자인을 본격 소개한 안씨는 이번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까지 포함한 북유럽 전체의 디자인을 담.. 더보기
현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고민들 -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경계선 위에서 @북유럽 디자인용품 멀티샾에 진열된 디자인들. 아래의 덴마크 가구 브랜드 Bolia기사를 쓰면서 현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고민에 대한 얘기가 본의아니게 너무 길어지게 되어 이렇게 독립된 꼭지로 다시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북유럽의 디자인계의 ‘핫 감자(Hot issue)’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경계선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얘기들,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고민들, 디자인 회사의 나아갈 길 등의 얘기를 언젠가 한번은 여러분들과 조곤조곤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요. 지난 8년간 제가 몸담아온 이 곳 북유럽에서 옆에서 지켜보고 제가 일하는 현장에서 일어나던 얘기들이라 다소 이전의 리포트와 달리 객관성을 조금 벗고 제 주관과 의견이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인 점을 미리 양해구합니다. @ 스웨덴에서 열렸던 "Nord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