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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강국

'디자인 강국' 공염불 우려 목소리 지경부 '세계 7위 경쟁력' 대책 수립 불구 예산은 10년간 제자리…이벤트 그칠 가능성 "정책 현실화 위해 최소 1000억은 확보해야"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우리나라의 디자인 경쟁력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대책수립에 나섰지만 10년 전과 비슷한 쥐꼬리 예산을 감안할 때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식경제부가 27일 발표한 '디자인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디자인과 연구개발(R&D)을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오는 2015년까지 세계 7위의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R&D 과제로 디자인 분야를 우선 적용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R&Dㆍ디자인 연구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 더보기
[디자인 강국, 그 경쟁력의 뿌리를 찾아서]<5>한국 “상상력을 제품으로” 서울 초등생 ‘디자인 걸음마’ 떼다 ■ 수락초 디자인수업 현장 펭귄은 ‘향수통’으로 변신했고 달팽이는 ‘헤드폰’이 됐다. 28일 오전 서울 수락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고안해 낸 디자인이다. “배는 통통하고 부리가 뾰족한 펭귄의 특징을 살렸어요. 펭귄 모양 향수통의 배를 누르면 향수가 부리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거죠.”(김은빈 군) “달팽이 두 마리를 이어서 만든 헤드폰이에요. 양쪽 달팽이집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달팽이의 길쭉한 눈은 USB선 역할을 해요.”(정성욱 군) ○디자인 교과서를 펼친 어린이들 서울 어린이들이 디자인 교과서를 펼쳤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년 6개월 작업 끝에 국내 첫 디자인교과서를 개발했다. 초등학교 5, 6학.. 더보기
[디자인 강국, 그 경쟁력의 뿌리를 찾아서]<4>프랑스 요람에서 무덤까지 디자인 공교육 ‘아트 프랑스’의 힘 국립 산업디자인 학교 학생에 연중 24시간 작업실 개방 학비, 사립의 10분의1도 안돼 파리 15구 ‘예술센터’ 모든 시민에 골고루 혜택 탁아시설 기능도 겸해 [사진▶]프랑스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의 ‘아틀리에’로 불리는 강의실은 값비싼 기계와 신소재들로 가득하다. 학생들은 이 기계와 소재들을 마음껏 쓸 수 있다. 《프랑스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의 1년 학비는 약 530유로(약 80만 원)다. 재료비까지 모두 포함된 비용이다. 연간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사립 디자인학교 학비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디자인 전문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선 이처럼 정부 주도로 ‘디자인 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 학비.. 더보기
[디자인 강국, 그 경쟁력의 뿌리를 찾아서]<3>이탈리아 상식을 깬 예술을 판다 상·상·예·찬 자동차도시→유령도시→디자인도시 伊 토리노의 부활 이탈리아 북부의 토리노 시는 잘나가던 자동차 도시였다. 1899년 들어선 자동차회사 ‘피아트’ 덕분이었다. 토리노의 피아트 공장은 한때 이탈리아 자동차 생산량의 85%를 책임졌지만 1980년대 이후 생산시설 분산 정책으로 점차 규모가 줄었다. 피아트가 떠나면서 공장과 빈집이 흉물스럽게 남아 ‘유령도시’를 연상시킬 정도가 되자 토리노 시당국은 1993년 80억 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도심 ‘재(再)디자인’에 착수했다. 디자인의 기본 방향은 ‘재활용’. 오랜 공업 도시로서의 역사를 증언해 주는 옛 인프라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시당국은 우선 피아트 공장과 철도역 등 낡았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을 하나씩 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