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디자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렇게 생각한다] 역사 단절된 도시환경디자인 `유감` 2003년 당시 청계천 복원에 대한 발상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고, 디자인 서울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폐쇄된 공간 속에 갇혀 있다는 극도의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높은 둑과 좁은 천길로 인해 하천으로 내려가거나 올라올 수 있는 접근성이 부족하다. 차선을 줄여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또 금속가공, 세공, 목형, 주물 가게들이 거미줄처럼 서로 연계돼 있었던 청계천 주변 수십 년의 역사도 사라졌다. 이들의 삶은 속성상 연결망이 해체되면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소멸된다. 이를 간과한 채 문정동에 건물을 지어 강제이주정책을 펼친 결과 장인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소중한 역사와 장인의 가치를 잃게 됐다. 광화문 광장을 바라보면 조선의 역사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