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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무게 팍팍 잡던 공공미술… 더 가벼워졌다, 더 재미있어졌다 사옥 등에 설치하는 예술작품, 예술성·엄숙함 보다 이젠 시민과 소통을 더 중시 기업 이미지 바꾸는 마케팅 요소로도 적극 활용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한 미술가 이용백(45)은 지난해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로부터 청계천 인근 시그니쳐 타워에 설치할 공공미술 작품을 의뢰받았다. 이용백은 "처음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패러디한 개념적인 작품을 설치하려 했다. 그런데 의뢰자가 '어렵다. 대중적인 걸로 해 달라'고 해서 결국 흰색 브론즈로 물을 내뿜는 길이 16m의 고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용백의 '알비노 고래'는 지난달 말 설치돼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 설치돼 시험 가동 중인 이용백의‘알비노 고래’. 작가는“처음엔 개념적인 작업을 .. 더보기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이?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가에 난데없는 거대 구멍이 등장해 화제다. 쇼핑가가 밀집한 세르겔 광장 한복판에 땅 속 암반이 드러날 정도로 깊이 팬 삼각형 모양의 구멍이 생겨나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것. 유튜브를 통해 그 모습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은 이 의문의 구멍은 사실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에릭 요한슨이 설치한 공공미술. 원근감이 살아있는 절벽 암반의 사진들을 광장 바닥에 붙여 마치 천길 낭떠러지처럼 보이도록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착시를 이용한 기존의 공공미술이 페인팅 위주였던 것에 반해 요한슨의 작품은 실사 사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독특함을 인정받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이 가짜 절벽을 마치 진짜 절벽처럼 건너뛰는 작가의 퍼포먼스와 이 상황을 파악하지.. 더보기
도심 슬럼가 예술마을로 거듭났다 ㆍ울산시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 ‘신화 만들기’ 도심 속 외딴 섬처럼 방치됐던 울산시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이 예술마을로 거듭났다. 슬럼가가 소외계층과 문화예술이 상생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신화마을은 1960년대 석유화학단지 조성때 남구 매암동 철거민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당시 이주민 상당수가 포경업 종사자들이어서 신화마을은 고래와 깊은 인연이 있다. 현재 186가구 38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이고, 좁은 골목 양쪽으로 옹기종기 들어선 단층주택 건물은 매우 낡았다. 이 마을이 색채와 조형물로 가득한 예술마을로 재탄생했다. 15일 울산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 내 ‘음악의 골목’에 위치한 한 주택가 담장이 음표 등을 이용한 벽화로 꾸며져 있다. | 백승목 기자 ◇ 마을 전체가 지붕.. 더보기
울산동구, 벽면 디자인사업 '반응 좋네' 【울산=뉴시스】최창현 기자 = 울산시 동구지역의 낡은 옹벽과 담장 등이 도시경관을 살리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동구의 벽면디자인 사업에 힘을 입은 것. 동구는 올 9월 화정동 현대파라다이스 아파트의 110m 길이 낡은 옹벽면을 숲을 형상화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꿨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남목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지난달에는 남목2동 주민센터 옆 20m 길이 벽면에 대해 벽면 디자인 공사를 벌여 이곳을 말끔하게 새 단장했다. 특히, 담장이 노후 되고 균열된 상태를 감안, 벽면바탕을 보수한 뒤 광고나 전단지를 부착할 수 없는 '참스톤' 소재로 작업해 이 일대 환경개선 효과를 얻었다. 화정동에서도 주민자치위원회의 자치사업으로 화정동 주택재개발 사업구역과 양지초등학교 벽면 50.. 더보기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이동통신업체의 공공미술 캠페인 Si.모빌의 ’네 방식대로 살아라(Live Your Way)’ 캠페인. © Simobil d.d. 대중을 활용한 멋진 캠페인이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좋은 예를 하나 소개한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Vodafone)의 파트너인 슬로베니아 통신사 Si.모빌(Si.mobil)은 자신들이 전파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젊은층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오르토(Orto)의 리브랜딩 활동을 통해 지지하고 있다. ’네 방식대로 살아라(Live Your Way)’ 캠페인의 특징은 소비자들이 색테이프라는 새로운 매체로 자기표현을 하면 오르토의 ‘끈끈한 예술(sticky art)’ 공공미술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오르토는 거리예술가들에게 옥외광고판을 백지 캔버스 삼아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 더보기
옹벽이 디자인으로 새 옷 입었다 동대문구, 활력소 담은 디자인 벽화로 볼거리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에 신개념 갤러리가 등장했다.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옹벽에 디자인 벽화를 그려, 도시 자체가 작품이 된 것이다. 도시는 현대인의 삶을 결정하는 공간 환경이다. 획일적인 도시환경을 공공미술로 치유·보완하고 주민들에게 문화적 향유와 자긍심을 전하고자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일러스트 작가로 이름이 알려진 심인섭 작가와 진행한 이번 벽화 사업은, 옹벽이 개나리 색으로 둔갑해 보는 이로 하여금 비타민제를 먹은 것처럼 기분을 밝게 해준다. 옹벽 벽화 개나리 색 위에 산뜻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그려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흰색 물결무늬가 가미돼 리듬감까지 준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 .. 더보기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도시.단지부문 대상/산동네 그림있는 마을 거리 갤러리 ▲ 부산 중구의 '산동네 그림 있는 마을 갤러리'는 동네 곳곳에 벽화를 그려넣고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과 화단·경관조명·주민 휴식공간을 설치,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고지대 도시 재생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벽화로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골목. 부산 중구의 '산동네 그림있는 마을 거리 갤러리'가 서민들에게 희망거리로 재탄생했다. 부산 중구 일대 산동네는 6·26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기차역 및 항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 형성된 대표적인 '달동네'로 산업화 과정에서 난개발에 따른 슬럼화가 우려돼 왔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요소를 가미한 '산동네 그림있는 마을 거리 갤러리'가 조성되면서 고지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심재생의 모범사례가 되고.. 더보기
‘이화동 날개벽화’ 시민 추태로 사라져 옷까지 벗고 사진 촬영… 1박2일 나온 ‘이화동 날개벽화’ 시민 추태로 사라져 [쿠키 톡톡]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등장해 유명세를 치른 이화동 ‘날개 벽화’가 주민 요청에 의해 삭제됐다. 이 작품을 그린 작가 ‘스위치걸(네이버 ID)’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화동 날개벽화를 지우고 돌아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26일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이승기는 이화마을을 방문해 날개벽화 앞에서 천사가 되는 인증샷을 찍었다. 다채로운 벽화로 꾸며진 마을 모습이 전파를 탄 이후 이승기처럼 이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었다. 벽화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려는 인파는 평일 낮에도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전한 마을 주민의 불편은 상상이상이었다. 작가는 방송 이후 날개 한쪽의 귀.. 더보기
행궁동 물들이는 아름다운 삶의 채색들 수원 화성 안에서 터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경인일보=김종화기자]대안공간 '눈'이 다음달 1일부터 10일간 행궁동 일대에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웃과 공감하는 예술프로젝트 '행궁동 사람들' 기획전을 갖는다. 행궁동은 인구 약 1만4천692명(2009년 2월 1일 기준)으로 100만 수원 전체인구에 비하면 작은 규모 동네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 화성으로 인해 개발제한에 묶인 탓에 행궁동은 근대 이후 사람들의 유무형 삶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대안공간 '눈'은 화성의 그늘에 가려졌던 행궁동 일대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화성 성곽이란 담장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주변 이웃들의 삶과 역사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그것을 작가의 예.. 더보기
여인네들 수다도, 역앞 불만 게시판도 공공미술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참여 작가 수전 레이시와 전시기획자 전승보 대담 ‘2010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는 안양시에서 전시기획자 전승보씨(왼쪽)와 ‘뉴 장르 공공미술’의 이론가인 수전 레이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들의 수다도 공공미술이 된다? 물론이다. 2일 개막한 2010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예술감독 박경)에선 우리 삶을 더 좋도록 만드는 시시콜콜 일상사 모든 것이 공공미술로 인정받는다. 경기도 안양역 광장에 세운 파노라마 간판에 불편한 점을 스티커에 써붙인 ‘불평박물관’도 공공미술이고, 안양시내 7개 중·고등학생 3000명이 함께 사진으로 남긴 ‘2010 만안의 이미지-기록과 기억’도 공공미술이다. 건물 앞에 우뚝 서 먼지만 쌓여가던 환경조형물만 공공미술은 아닌 것이다. 주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