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신호등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설(世說)] ‘빨리 좌회전’ 같은 ‘빨강 화살표’ 유한태 숙명여대 디자인학부 교수 새빨간 적색은 원래 ‘위험’이나 ‘금지’ 또는 ‘긴박한 경고’ 상황을 암시하는 신호(signal)다. 파장이 가장 긴 빨강은 그래서 ‘전진색’의 대표다. 반대로 파랑의 파장은 짧아 ‘후진색’이라고도 한다. 빨강은 부정적, 파랑은 긍정적 인식이라는 전통과 관습도 빨강은 긴박하고 파랑은 완만하게 느끼는 색채심리와 연관이 있다. ‘형식’ 따로, ‘내용’ 따로인 신호등 논란이 뜨겁다. 차라리 빨강 바탕에 검정 화살표였다면 몰라도, 검정 바탕에 빨강 화살표만 유독 두드러져 인식 혼란이 더 컸다. 이런 빨강의 뿌리 깊은 ‘색채’ 관념에다 방향을 지시하는 화살표의 ‘형태’ 관념이 하나로 만나니 물과 기름이 겉돌 듯 상충의 갈등만 낳는다. 거센 여론의 문제 제기에도 방울만 흔들면서 정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