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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정경원의 디자인노트] [4] 바구니 회사 사옥이 바구니 모양? '유치하다' 혹평에도 관광객 몰려 정경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회사 사옥을 건립할 때, 주력 업종이나 제품을 닮게 하면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볼 만한 생각이지만 큰 모험이 따르는 일이다. 자칫 논란이나 조롱거리가 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 오하이오주 뉴와크의 롱가버거 사옥은 흥미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 말더듬증과 간질병을 극복한 데이브 롱가버거가 1972년에 가업(家業)을 이어받아 설립한 이 수제(手製) 바구니 회사는 하루 4만개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인디언의 전통방식대로 엮어 만드는 롱가버거 바구니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최고의 품질로 유명한데, 단풍나무 소재는 실내의 유해물질을 흡입하고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발산한다고 알려져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특히 제조 기술자의 서명이 새겨진 수집가용 바구니는.. 더보기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1] 훌륭한 디자인은 돈으로만 되는 게 아니야 정경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엑스포는 참가국들이 과학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겨루는 장이다. 각국의 전시관을 보면 자존심을 건 디자인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은 '씨앗의 대성전(Seed Cathedral)'이라는 이름대로 세계 최다 씨앗 보유국이자 녹색 강국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했다. 면적 6000㎡, 높이 20m 구조체의 표면에는 7.5m 길이의 투명 아크릴 막대가 6만개나 꽂혀 있어 바람이 불면 외관이 물결 치듯 움직인다. 외장재인 투명 막대는 전시관 내부로 이어져서 태양광을 끌어들이는 창, 밤에는 전시관 전체를 밝히는 조명, 씨앗 6만종을 보여주는 전시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씨앗의 대성전' -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높이 20m, .. 더보기
상상 속 미래 건물들이… 깜짝'히말라야 워터 타워' 등 미래 초고층건물 미래의 초고층건물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구름 위에 떠있는 사무실과 산기슭을 파고들어 지어진 도시, 쓰레기 매립장 건물, 태평양 한가운데서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한 물고기 농장 등. 1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미래형 건축 디자인 전문잡지 에볼로가 주최하는 '2012 초고층빌딩 공모전'의 수상 작품이 최근 발표됐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몰린 이번 공모전에는 신기술을 적용하고 자연재해 등을 고려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이 가운데에는 깜짝 놀랄만한 것들도 있다. 1위 '히말라야 워터 타워'는 중국의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대에 위치한 저장성으로 빙하가 녹으면 이 물을 모아 저장해 산 아래 지역에 적절한 양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이 빌딩은 특히 우기에 물을 모아서 정화, 동결 과정.. 더보기
유리벽 여성전용 ‘세계최대 화장실’ 등장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나무 담장이 넓게 둘러싸인 뜰의 투명한 유리 속 화장실에서 여성이 호젓하게 ‘볼 일’을 본다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 현실로 등장했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역 앞에 유리벽 여성화장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군다나 화장실 하나 짓는데만도 112억원이나 들어간 ‘세계최대 화장실’이다. 벚꽃과 유채꽃의 명소로 유명한 일본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는 고미나토(小湊)철도의 이타부(飯給)역 앞에 6일 ‘세계 최대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화장실 하나 설치하는데 무려 987만엔(한화 약 1억3700만원)이 투입됐다. 여성 전용으로 넓이는 약 200평방미터. 삼(杉)의 통나무를 늘어놓아 높이 2미터, 주위 54미터의 벽을 만들었으며 중앙에 유리벽으로 돼 있다. 물론 커튼.. 더보기
[매혹의 건축-‘그린 팩토리’] 책에 대한 경의 경부고속도로 분당 톨게이트 옆에 우뚝 솟은 NHN 사옥. 군더더기 없이 미끈한 자태를 지닌 28층짜리 건물은 안팎을 그린 톤으로 채색했다. 푸른 나무의 이미지가 푸근함에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의 색상도 연상케 고려했으리라. ‘그린 팩토리’로 불리는 사옥은 설계 당시 이 회사 간부로 일하던 조수용씨의 작품이다. 그린 팩토리는 외관이 겸손한 대신 실내 디자인의 변신이 놀랍다. 그동안 운명을 함께하던 ‘세면’과 ‘용변’의 기능을 분리했다. ‘치카치카룸’에는 개인 컵들이 예쁘게 도열해 있다. 계단에 선을 긋고 칼로리 소모량을 적어 운동공간으로 삼았다. 주차장은 층별로 귀뚜라미, 파도, 바람소리가 흘러나와 청각으로 공간을 기억할 수 있다. 배려의 가치도 돋보인다. 금쪽 같은 1, 2층을 주민 도서관으로.. 더보기
젊어지고 화려해진 부엌 살림살이 …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 가봤더니 오렌지색 프라이팬 써볼까, 연두색 주전자에 차 끓일까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2012 국제 가정용품 박람회(International Home&Housewares show)’가 열렸다. 1939년 시작된 이 행사는 요리와 청소에 필요한 각종 도구와 전자제품을 총망라해 전시하는 자리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암비엔테 소비재 박람회’와 함께 가정용품 업계의 양대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125개국 2100개 주방업체가 참여했고, 6만여 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참관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제가정용품협회(International Housewares Association·이하 IHA)의 데렉 밀러 부회장은 “올해는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 ‘혁신’이 큰 주제였다”고 말했다. 2012년 전.. 더보기
쌍용건설, '獨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쌍용건설이 '獨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사진: Emergency Light(위)와 Bicycle Rack & Lock)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쌍용건설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를 지난해 11월 수상한데 이어 최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Reddot Design Award 2012)'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세계 권위의 상을 2개나 받은 Emergency Light(공용부 비상 조명)와 Bicycle Rack & Lock(자전거 거치 시스템)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Emergency Light는 화재, 정전 등 .. 더보기
놀이터 같은 아파트, 미끄럼틀에 당구대까지 '가격은 44억원' [TV리포트] 뉴욕의 예술거리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한 아파트가 동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놀이터 같은 뉴욕 아파트'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는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자주 보던 미끄럼틀이 설치된 2층 구조의 호화 펜트하우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펜트하우스가 부동산 매물로 나오면서 매매자는 물론, 누리꾼의 시선도 사로 잡고 있다. 이 펜트하우스의 상층은 사무공간, 하층은 주거 공간으로 구성됐다. 높이 5.5m의 중앙홀 계단을 통해 연결돼 있으며, 은색 스테인리스 미끄럼틀이 설치돼 빠르고 재미있게 이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천정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는 은색 미끄럼틀의 우아한 나선형 곡선은 모던 스타.. 더보기
아슬아슬~ 발코니에 풀장 있는 아파트 홍콩 건축가 제임스 로가 인도 와드와 그룹의 의뢰를 받아 디자인 한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이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뭄바이에 세워질 37층 높이의 이 두 동 건물은 각 세대의 발코니를 수영장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큰 특징.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는 발코니 가장자리를 따라 강화유리 벽을 세우고 그 안에 물을 채워 만드는 이 투명 수영장은 건물 외부에서 볼 때 마치 거대한 물 덩어리들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게다가 선풍기 날개와 유사한 독특한 건물 구조 덕분에 어느 층, 어느 위치에서도 탁 트인 전경으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집안 어느 곳이든 직접 채광으로 따스한 햇볕을 만끽할 수 있다고. 다소 위험해보이기는 하지만 독창적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 더보기
발상의 전환? '예쁜 뚫어뻥' 눈길 꼭 필요하지만 흉물이 되기 십상인 화장실 용품도 '장식품'이 될 수 있다. '뚫어뻥'으로 볼리는 기구는 변기가 막혔을 때 사용하는 용품이다. 뚫어뻥은 위급한 상황이 아닌 평상시에는 화장실 한 쪽 구석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변기 속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오염되기 십상이고, 모양도 근사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다. 한 디자이너가 이 뚫어뻥을 '장식품'의 수준으로 모양을 바꿨다. 가장 더러운 것을 예쁘게 만든 디자이너는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로,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는다. "뚫어뻥도 장식품이 될 수 있다"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말이다. 더럽기만 한 화장실 용품을 새롭게 만든 이 디자이너는 짭잘한 소득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뚫어뻥의 가격은 121달러다. 우리 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