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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7) 공유경제, “안 입는 옷은 나눠 입자” 사진 = ‘열린 옷장’ 홈페이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를 외치던 아나바다 운동은 IMF 이후 국민들이 물자를 절약하고 재활용하고자 시작했다. 1998년부터 이어져온 아나바다 운동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경제개념을 갖고 ‘공유 경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공유 경제’는 아나바다 운동의 개념에서 발전된 형태로 SNS를 이용하여 물건을 함께 공유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다. 입던 옷을 사고 팔던 예전과 달리, ‘공유 경제’는 ‘안 입는 옷은 나눠 입자’의 개념으로 옷을 공유한다. 국내에는 ‘키플’ 서비스와 ‘열린 옷장’ 서비스가 화제다. ‘키플’은 아이옷 공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옷을 공유한다. ‘안 입는 아이옷’을 키플에 보내면, 키플은 그 옷의 .. 더보기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6)3D 패션산업, 한계는 어디인가 사진 = 벤처기업 피젠(physan) 홈페이지 유명 브랜드의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어나온다. 화려한 무대와 조명를 배경으로 시즌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워킹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눈앞에서 펼쳐질 것만 같은 이 패션쇼는 모두 현실이 아닌 3D로 만든 가상 패션쇼다. 빠르게 발전해온 it산업은 섬유·패션과의 융합을 모색했다. 서로 다른 분야로 나눠져 있던 두 개의 산업이 새로운 가치를 가진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산업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IT 기술은 3D 그래픽이다. IT 기술과 접목된 섬유패션 산업은 가상의 아바타 모델을 이용한 패션쇼와 피팅서비스를 선보였다. · 똑똑한 체험 마케팅 ‘3D 가상 피팅 서비스’ 의류 매장에서 고객들은 수많은 디자인의 의류와 다양한 사이즈에서.. 더보기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5)겨울 목도리, 스타일까지 잡는다. 목도리 인기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정우(박유천)는 우연히 길가던 수연(윤은혜)을 발견하고 그녀를 따라간다. 정우는 수연이 산 빨간 목도리를 똑같이 구매한 뒤 커플인 양 접근한다. 수연은 마음을 목도리를 둘러주며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즐겼다. 이처럼 목도리는 겨울철 따뜻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지만, 따뜻한 체온을 유지시킨다. 추운 날씨, 맵시가 안 나는 두꺼운 옷에서 스타일을 책임지는 것은 액세서리 아이템이다. 그 중에서도 겨울철 악세사리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목도리다. 목도리는 면, 앙고라 등 다양한 소재로 제각각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소재는 일반적인 니트 목도리에서부터, 넥워머, 퍼 까지 다양하다. 특히, 올 겨울에는 ‘시베리아 패션’으로 불리는 라쿤, 래빗 등의 퍼 목도리가 스타일과 보온을 동시에.. 더보기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4)명품 패딩 ‘캐몽’, 기능도 명품인가? “패딩이 가지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알바해서 사려고요”, “친구들 다 있어서, 없으면 이상해요” 작년,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열풍이 불었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길에서 단체복처럼 입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대신 부모들은 등골이 휘었다. 올해 겨울에도 어김없이 ‘등골 브레이커’가 등장했다. 이번 ‘등골 브레이커’는 ‘캐몽’으로 작년 ‘노스페이스’를 뛰어넘는 강한 상대다. ‘캐몽’은 해외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를 합성한 단어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 론칭 이후, ‘캐몽’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캐몽’의 가격대는 100만원~200만원이지만, 겨울이 시작되기 전 9월~10월 유명 제품들은 이미 완판됐다. ‘비싸서’가 아닌 .. 더보기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3)여자의 옷장을 훔쳐보는 남자, 젠더리스룩 커플이 쇼핑을 할 때, 대개 남자들은 2시간 후면 “조금 쉴까”라고 말한다. 이미 지칠 때로 지친 남자와 다르게 이제 시작인 여자는 생각한다. ‘쇼핑을 좋아하는 남자는 없을까’ 예전에는 대부분의 커플들이 이런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요새 주위를 둘러보면 여자친구의 파우치보다 더 큰 파우치를 들고 다니는 남자, 여성 브랜드의 옷을 구입하는 남자처럼 ‘나보다 더 잘 꾸미는 남자’가 수두룩하다. ‘패션리더’하면 빠질 수 없는 권지용은 근래 팬들에게 약간의 충격을 안겨 주었다. 최근 공개된 신곡 ‘쿠테타’와 ‘삐딱하게’ 무대에서 치마를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종종 사복으로 치마를 입고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이슈가 됐었다. 이러한 트렌드를‘젠더리스룩’이라고 부른다. 젠더리스룩은 1960년.. 더보기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2)손 안에서 시작되는 쇼핑, 큐레이션 ◇사진 = 유명 패션 큐레이션 SNS 서비스인 옥션의 위 럽 브랜드, 스타일쉐어, 블링클 오늘도 늘 그렇듯 SNS를 끝까지 내려본다. 잠깐, 빠르게 내리던 손가락을 멈추고 사진을 본다. “이거 옷 예쁘네”와 동시에 “친구들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하단의 ‘좋아요’버튼을 클릭한다. 우리는 친구 따라 강남가는 것이 아닌 친구 따라 ‘좋아요’한다. ‘좋아요’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목을 매나? ‘좋아요’는 공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친구’가 된다. 나와 비슷한 일상, 나와 비슷한 패션 스타일을 가진 사람에 우리는 공감한다. 그러나 ‘좋아요’는 단순히 공감의 의미만을 가지지 않는다. 이제 SNS의 ‘좋아요’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패션 마케팅이 단순히 의류 매장에서 옷을 파.. 더보기
[윤유진의 패션&트랜드] (1)‘슬로우 패션(Slow Fashion)’에 매료되다 패스트패션, 싫증도 빨리와… 친환경적인 삶과 공조하는 슬로우패션에 주목. 햄버거가게에서 주문을 하면 종종 “5분 걸리시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는 말을 듣는다. 5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지만, 주문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햄버거가 탄생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다르다. 패스트푸드(FAST FOOD)는 빠르게 주문하고 완성되어 나오는 저렴한 식품으로 현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져 있다. 우리 생활은 ‘빠름’에 적응하고 있다. 모 회사 광고의 ‘빠름 빠름 빠름’ CM송처럼 우리는 ‘빠름’을 추구한다. 의류 또한 마찬가지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란 말 그래도 빠른(Fast) 패션(Fashion)이다. 즉, 빠른 속도로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파는 것이다. 하나의 회사가 기획과 디자인, 생산 및..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브라 발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 고고학연구소가 공개한 중세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 /Institute of Archaeologies/University of Innsbruck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 고고학연구소가 최근 중세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 한 벌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속옷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방 니콜스도르프에 위치한 랭스버그 성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이런 형태의 속옷은 현대의 발명품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으며 19세기 이전에는 기록된 역사가 없다. 인스부르크 대학 연구팀은 지난 2008년 부터 이 성에 대한 연구를 벌여왔으며 이 속옷은 이 곳에서 발견된 약 2700 종의 직물 유물 중 하나다. 이충진 동아닷컴 기자 chris@donga.com 로.. 더보기
[4인4색 패션 토크] 센스 있는 당신, 패셔니스타 어렵지 않아요~ [4인4색 패션 토크] 센스 있는 당신, 패셔니스타 어렵지 않아요~ 이종철 디자이너의 숍 '두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노윤선 교수와 이종철·어영진 디자이너(왼쪽부터). 하나의 옷으로 여러 가지 느낌을 연출하는 감각, 옷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매대에서 보석 같은 옷을 발견하는 기술…. 옷을 사랑하는 '패션 피플'의 이런 능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멋스러운 패션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면 항상 들었던 의문이다. 그들의 수다를 엿듣게 되면 혹시 그 답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젊은 '패션 피플' 4인방의 톡톡 튀는 패션 이야기를 담은 칼럼 '4인 4색 패션 토크'를 앞으로 6개월 동안 격주로 연재한다. 패션 디자이너 이종철, 어영진 씨와 동서대 디자인학부 노윤선 교수, 신발 디자이너 임재연 씨가 그.. 더보기
건강 위협하는 멋쟁이 패션 사라지나? 헐거운 옷, 챙 있는 모자, 낮은 신발 등 유행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하는 말처럼 몇몇 유행 패션들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있다. 19세기 코르셋이 과거의 대표적 사례라면 현대에 들어와서는 꽉 죄는 진 바지와 스키니 같은 유행이 건강의 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2012년에 유행하는 패션트렌드에는 건강친화적인 점들이 많이 보인다고 컨슈머 리포츠(Consumer Reports)의 의학 전문위원 오를리 아비처는 평가했다. 미국 CBS 뉴스는 8일 ‘2012년 유행의 특징과 건강’이라는 기사에서 올해 유행에서 나타나는 바람직한 현상들에 대해 소개했다. ◆ 햇볕을 막는 챙 있는 모자 올해 뉴욕 패션주간에서는 챙이 있는 모자들이 많이 선보였다. 이런 모자는 햇볕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피부에 해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