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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국민차는 무채색, 디자인차는 유채색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쏘나타는 회색, 벨로스터는 빨간색?'

아반떼와 쏘나타 등 이른바 '국민차'로 불릴 만큼 많이 팔린 차종은 대부분이 무채색인 반면 벨로스터와 쏘울처럼 개성 있는 스타일이 특징인 모델은 유채색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작년 13만987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1위 모델에 등극한 아반떼의 고객 98%는 흰색, 회색, 검은색 계열의 무채색을 선택했다.

쏘렌토는 작년 판매 차량의 96%, 쏘나타는 94%, 카니발은 93%가 무채색이었다.

큰 차의 무채색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작은 차도 못지않아, 작년 팔린 경차 모닝의 90%도 무채색이었다.

그러나 디자인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차량은 수치가 크게 달랐다.

문이 3개인 비대칭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벨로스터의 무채색 비율은 54.5%에 불과했다.

특히 작년 팔린 쏘나타의 50%가 회색일 만큼 다른 차종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색상인 회색 계열은 벨로스터 고객의 20.5%로부터만 선택 받았다.

다른 차종에서 보기 드문 색상인 노랑 계열(20.2%), 빨강 계열(19.2%)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모델인 쏘울도 작년 유채색 비율이 15.3%로 다른 차종보다 높은 편이었다.

무채색 중에서도 은색(20.4%)이나 순백색(6.4%)보다 아이보리에 가까운 '바닐라 쉐이크'(55.1%)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색다른 스타일의 차는 개성이 강한 운전자에게 인기를 끄는데, 이런 고객은 개성을 표현하는 독특한 색상을 고르기 쉽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은 중고차로 판매할 때를 고려해 무난한 무채색을 많이 선택했지만, 개성이 강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세련된 컬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 기사입력 2012-02-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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