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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중국 디자인, 20년후엔 한국 따라잡을것

첸동량 베이징산업디자인센터장

[아시아경제 노종섭 기자] "한국과 중국의 디자인 경쟁력 격차는 5년 정도라고 봅니다. 양국의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감안하면 중국이 한국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시기는 20년 후나 될 겁니다."
 
첸동량 베이징산업디자인 센터장은 6일 기자와 만나 한국과 중국의 디자인 경쟁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첸동량 센터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횃불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베이징산업디자인센터는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내 유일한 디자인센터다. 95년 설립된 센터는 처음에는 기업의 제품을 디자인했다. 레노바의 가정용 컴퓨터가 센터의 첫째 작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등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상품의 디자인을 설계하고 있다. 베이징시로부터 매년 5억위안을 지원받는다.
 
그는 "100점 만점에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은 90점, 중국은 85점 정도를 매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중국은 이제야 산업디자인에 발을 디디기 시작해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차량 디자인에도 참여한 그는 무엇보다도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에 참여한 것도 한국의 디자인경쟁력을 배우기 위해서다.
 
최근 5년간 한국을 빈번하게 방문한 그는 한국이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디자인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역사가 유구한데다 산업시장이 넓고 수요가 많은 중국 역시 디자인 분야에서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갖췄기 때문에 양국간 교류가 활발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산업디자인센터는 한국의 디자인진흥원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디자인센터 관계자 등과 만나 수시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들어서야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IT, 기계 등의 분야에서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이징디자인센터는 또 베이징 시내 10만여평방미터에 중국공업교역시장을 건립했으며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디자인클러스터를 완성했다. 좋은 디자인 제품을 모아놓는 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첸동량 센터장은 "중국은 최근들어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준비가 늦었지만 산학연이 연구개발에 나서고 정부가 지원에 적극적이어서 조만간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노종섭 기자 njsub@ 이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최종수정 2011.12.07 11:36기사입력 2011.12.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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