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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렉토리 살루템

Lectori Salutem desk by Jeroen Verhoeven
렉토리 살루템


데마케르스반(Demaersvan)의 예룬 페르후번(Jeroen Verhoeven)의 대표작을 꼽는다면 ‘신데렐라(Cinderella)’ 테이블을 들 수 있다. 그는 이 연작에서 나무, 대리석과 같은 오랜 소재를 컴퓨터 기반의 디자인, 제조 공정으로 다뤄내며 “새로운 현대 공예”의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의 최근작 ‘렉토리 살루템 책상(Lectroi Salutem Desk)’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이번에 선택한 소재는 지극히 산업적이다. 페르후벤은 고광택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삼아, 다시 한 번 숙련된 공예 기술과 복잡한 산업 공정을 결합시켰다. 차갑고 무거운 철재 소재의 가구이지만, 책상은 우아하면서도 일견 가벼워 보인다. 부드럽게 뻗는 유선형 실루엣, 파도 치는 표면의 흐름이 운동과 속도의 환영을 만들어낸다. 앞서 ‘신데렐라 테이블’이 전형적인 17~18세기의 가구 디자인을 참조하고 있다면, 이번 ‘렉토리 살루템 책상’은 20세기를 상기시킨다.


한편 특정 각도에서 책상을 바라보면 예상치 않게 사람의 옆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페르후번의 쌍둥이 형제 유프 페르후번(Joep Verhoeven)과, 데마케르스반의 동료 유디트 더 흐라우(Judith de Graauw)가 이들 얼굴의 주인공이다. ‘렉토리 살루템’은 그 자신이 완성되기까지의 실제 공정에 관한 이야기, 또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연결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예룬 페루후번의 ‘렉토리 살루템 책상’은 지금 런던의 블레인|서던(Blain|Southern)에서 열리고 있는 ‘기이한 이미지(The Curious Image)’ 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www.demakersvan.com
www.blainsouthe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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