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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고정관념 깬 시각·미각 자극 디자인 인기

케이크 모양 티슈 케이스등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환영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생활용품 업계에 소비자들의 시각과 미각, 감성 등을 자극하는 디자인 마케팅이 자리잡고 있다. '케이크'모양을 활용한 티슈부터 '과일' 모양에 담긴 화장품, '물방울'모양의 가습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특징과 '재미'를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이 베스트셀러 탄생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위생용품 전문기업 유한킴벌리는 딸기ㆍ녹차ㆍ초콜릿 케이크 등 디저트 모양을 제품 포장에 적용한 미용 티슈 '크리넥스 부띠끄'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정육면체 모양으로 부피를 줄여 사용이 간편한데다 시각적으로 생크림 케이크가 연상돼 사용하는 재미와 함께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환영 받는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에서는 과일 모양 등 용기에 담긴 화장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있다. 토마토 모양 용기에 담아 항산화 효과를 강조한 '토마톡스 브라이트닝 마스크'는 출시 이래 150만개가 팔려나간 브랜드의 대표적인 히트 제품. 달걀 모양의 마사지팩 '에그포어 타이트닝팩'도 모공 관리에 탁월한 달걀 흰자의 효능을 강조, 출시 1년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다.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해 내면서도 보는 즐거움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게 배려한 점이 재구매의 비결이 됐다.

스웨덴의 유명 가전업체인 뱅앤올룹슨은 샤워기 모양의 무선 전화기 '베오컴2'를 히트 상품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제품은 전화기의 본 기능이 얼굴에 대는 제품이라는 데 착안, 얼굴선과 자연스럽게 맞닿는 샤워기 모양으로 도안해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또한 제품 재질을 새롭게 해 얼굴에 닫는 '촉감'까지 배려, 소비자들의 낙점을 얻었다.

이밖에 루펜리의 '물방울 살균가습기'역시 '가습기는 네모'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물방울 모양의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 제품 본연의 특징과 단순한 사용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인테리어 효과까지 살려냈다.

민성돈 유한킴벌리 가정용품마케팅 과장은 "소비자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해 제품의 특징과 재미를 전달하는 제품들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11/05/22 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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