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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사우디, 21조원 들여 높이 1600m 세계 최고 빌딩 세운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왕가가 120억 파운드(약 21조3500억원)을 들여 홍해 연안 항구도시 제다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킹덤 타워'로 불릴 이 빌딩의 높이는 1600m로 현재 세계의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버즈칼리파의 2배에 달한다. 또 영국 최고 높이인 샤드 빌딩보다 5배나 높고 한국의 63빌딩보다는 6배가 넘는 높이이기도 하다.

킹덤 타워에는 호텔, 사무실, 고급 아파트와 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입주 인원만 8만 명에 달해 하나의 작은 신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1층 로비에서 꼭대기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데만 12분이 소요된다. 빌딩의 넓이는 111만㎡(33만7238평)에 달한다.

빌딩을 건축하는데 드는 자금은 사우디 왕가가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에서 가장 큰 회사인 킹덤홀딩스(KHC)가 지불할 것이다. 킹덤홀딩스는 애플, 맥도날드, 아마존의 주주이며 미국회사 아드리안 스미스와 버즈칼리파를 설계한 고든 질 건축회사를 고용했다.

하지만 건축가 저널의 로리 올케이토 부편집장은 "세계 최고 빌딩을 짓겠다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라며 사우디의 킹덤 타워 건립 계획을 비난했다.

dbtpwls@newsis.com

기사전송 2011-04-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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