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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아이패드2를 접시로 쓰는 레스토랑

영국 런던에서 음식을 아이패드2에 담아 제공하는 애플 테마 식당이 화제다.

씨넷영국은 런던에 새롭게 문을 연 '태블로우' 레스토랑이 아이패드2를 음식을 담는 접시 대신 이용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통 흰색으로 꾸며진 이 레스토랑에서는 아이패드2에 있는 앱이 메뉴판을 대신한다. 앱으로 만들어진 메뉴에는 모든 음식이 풀스크린 사진과 함께 아이패드2에 어떻게 담겨져 나올지 보여준다.

▲ 영국 런던에 있는 태블로우 레스토랑이 음식을 아이패드2에 담아서 제공해 화제다.

씨넷영국 취재진은 직접 이 식당의 요리에 도전했다. 아이패드2 고향인 쿠퍼티노를 대신해 캘리포니아 음식을 시켰다. 주문을 한 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아이팟터치로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주방장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아이패드2에 담겨진 음식이 나오면 칼로리, 영양소 등의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표시돼 유용하다.

하지만 씨넷영국은 아이패드2가 테두리에 턱이 없어 소스와 함께 나온 요리는 흘러내리는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패드2는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유리를 사용하지만 액체와 포크, 칼 등에 민감하다. 결국 씨넷영국 취재진이 식사하는 도중 아이패드2 한 대가 고장이 났다. 한 식당 직원은 “매일 최소 두 개나 세 개의 아이패드2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 도중에 아이패드2의 다른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흘러내리는 음식물 때문에 입고 있던 옷도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할 처지라고 씨넷영국은 전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씨넷영국은 태블로우 레스토랑이 빠른 시일 내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넷 영국은 "아이패드2를 이용한 요리는 재미있지만 쓸데없이 어리석은 짓이며 게다가 너무 비싸다"고 전했다. 씨넷영국 취재진은 이날 와인을 제외하고 지불한 가격이 654파운드(한화 약115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사실 이 기사는 씨넷영국이 만우절용으로 만든 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사는 만우절 이벤트를 평가하는 다수 사이트에서 '2011 최고의 만우절 기사'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수형 기자 psooh@zdnet.co.kr 2011.04.04 / AM 10:18